티스토리 뷰

안 돼요, 안 돼! 엄마

아이들이 부리는 말썽.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들이 잘못된 거라는 걸 잘 모르거예요.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와 역할을 바꿔본다면 다르게 생각되기도 하겠죠. 보름달이 뜬 밤, 수상한 그림자가 들어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이가 일어났을 때는 소란스러움을 느꼈답니다. 도둑이 들었나 괴물이 날뛰고 있나 생각했지요. 부엌으로 간 아이는 엉망진창 끔찍한 모습을 보고 말았어요. 엄마가 엄청난 샌드위치를 만들어 햄만 쏘옥 빼먹고 있어요. 부엌은 온통 더러운 상태로 엉망이구요. 이번에는 우유를 컵에 따라 마시지도 않고 그냥 마셔버리는 엄마. 아이는 엄마가 만날 나한테 하지 말라고 한 행동이라고 말하지만 소용없었어요. 이번에는 엄마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났어요. 엄마는 방을 온통 헤집어 놓은 채로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있네요. 괴상한 차림에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엄마를 말려보지만 엄마는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높은 곳을 올라 걷기도 하고, 물웅덩이에서 첨벙 거리기도 하고, 풍선을 뺏어 가버리기도 하는 엄마의 뒤처리를 아이가 하고 있어요. 엄마는 이곳저곳에서 예의 없는 행동과 특이한 행동을 하고 다녔답니다. 사라진 엄마를 찾지만 역시나 엄마는 난감한 행동들만 하고 있어요. 겨우 엄마를 데리고 집으로 온 아이의 눈앞에 펼쳐진 아빠의 모습. 엄마와 아빠는 원래대로 돌아왔을까요? 이 책에서는 이상한 그림자로 난감한 행동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평소 아이가 하던 행동을 볼 수 있게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반대로 아이가 하는 행동들이 엄마를 힘들게 하던 행동이라는 것도 스스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네요.

‘엄마가 말썽쟁이로 변해 버렸다!’는 즐거운 상상을 담은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엄마가 하는 통 큰 장난과 그 장난에 점점 동화되는 아이의 모습, 그러다 장난이 너무 심해지자 엄마를 만류하는 아이의 변화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와 말썽쟁이 엄마의 좌충우돌 하루를 통해 서로의 역할과 입장을 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어느 날 밤 가족이 쿨쿨 자는데 창문으로 몰래 수상한 그림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엄마가 이상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엄마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유심히 살펴보면 엄마 옆에서 함께 신나게 놀고 있는 작은 괴물을 찾을 수 있었지요. 이 수상한 괴물은 엄마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엄마보다 더 신이 나서 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눈에는 이 존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이상한 엄마를 따라 다닙니다. 엄마는 쉬지 않고 갖은 장난을 치고, 아이는 최선을 다해 엄마를 말립니다. 평상시와는 정반대로, 엄마와 아이의 상황이 역전된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