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빅북)
꿀벌 (빅북)
주문한 책을 받자마자 밤톨군과 제가 탄성을 지른 책 한 권. 이 책은 매우 큰, 그리고 긴 책입니다. 다른 책의 크기와 잠깐 비교해 보겠습니다. 번역판 표지와 원서 표지는 다르더군요. 사람 중심과 꿀벌 중심... ? 아기자기하면서 세밀한 그림이 큰 판형에 꽉 차 있습니다. 이 그림책의 글을 쓴 보이치에흐 그라이코브스키는 생물학 의사로 자연에 대한 시리즈 도서를 공동 집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 피오트르 소하는 폴란드에서 유명한 신문과 잡지에서 일러스트와 만화 작업을 했다고 해요. 특히 부모님이 양봉을 하셔서 이 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죠. 그러고 보니 " 양봉가였던 나의 부모님들께 " 라는 헌사가 앞표지에 있더군요.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UN 식량농업기구에서 146개국의 식량을 책임지는 100종류의 식물 목록을 만들었는데, 그중 70%를 꿀벌이 수정해 준다고 하구요.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재배하는 1,500개 작물 중 30%,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산물 중 71%가 없어진다고 하는 기사도 있습니다.그런데 아시다시피 2억년간 지구 생태계를 지켜온 꿀벌이 실제로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년 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겨울 80만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면서 당장 농작물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기사가 보도된 겨울에만 미국 꿀벌의 31%가 죽었다네요.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 CCD)’이라고 불리는 꿀벌 실종 사건은 2006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2007년 여름 이미 북반구 꿀벌의 약 25%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군집붕괴현상에 대한 설명하는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The Death Of Bees Explained – Parasites, Poison and Humans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심한 경우 전체 벌통의 50%에서 꿀벌들이 돌아오지 않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꿀벌을 주제로 한 환경 관련 다큐, 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더랬지요.지구 생태계의 수호자 답게 꿀벌은 문명의 역사에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꿀벌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페이지를 살짝 들여다보겠습니다. 꿀벌의 생김새도 참 자세히 그려놨지요. 그림 따라 그리기를 좋아하는 밤톨군은 이 장면을 보며 참 좋아했어요.꿀벌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설명하며 여왕벌, 일벌, 수벌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밤톨군이 지금은 끄덕이며 읽고 있지만 문득 밤톨군 어릴 적의 어록이 떠오릅니다. 유아시절 꿀벌 마야의 모험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연관찰 책을 함께 읽다가 참 많은 질문을 했었지요. " 엄마, 로얄제리는 왜 여왕벌만 먹어요 " " 그럼 말벌의 여왕도 로얄젤리를 먹나요? "" 엄마, 왜 말벌은 꿀벌을 공격하는 거지요? "" 엄마, 꿀벌의 침은 독해요? 쏘이면 어떻게 돼요? "특히 벌에 쏘이는 것을 무서워 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결국, 초등 1학년때 소풍 갔다가 꿀벌에 쏘이고 옵니다. ) " 꿀벌의 일벌은 자신이 공격당한다고 생각하면 침을 쏘니까 괜히 손을 마구 저어서 자극하지 않으면 쏘이지는 않을거야. 그런데 일벌은 침을 쏘고 나면 죽는단다. "이 대답을 들은 밤톨군이 놀라며 크게 외쳤었지요.( 블로그 육아일기를 뒤져보니 2013년에 남긴 어록이네요. )엄마! 죽어요? 왜 죽어요? 그럼 이벌은요??1벌, 2벌........... 초등 4학년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주니 피식 웃습니다. 오~ 똑똑했는데요? 하면서요. 책은 이어서 많은 이야기가 담긴 벌들의 춤에 대해서도 나오고, 여왕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줍니다. 일벌, 수벌, 여왕벌에 대해 읽다보니 꿀벌이 주인공이었던 이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네요. 주인공인 남자( 수벌 ) 인데 꿀을 구하러 다니는 오류 때문에 살짝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애니메이션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꿀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상상과 현실을 잘 구분하겠지만요.벌이 하는 일에서 중요한 식물의 수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페이지. 대부분의 본문은 커다란 포스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페이지 하단에 이렇게 설명이 써있습니다. 글의 수준은 유아보다는 초등학생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중간 중간 꿀벌과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 거리가 담긴 신문 같은 페이지도 있어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줍니다. 기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벌침을 맞은 사람과 가장 많은 벌을 몸에 달고 있던 사람 등 꿀벌과 관련한 기네스북 기록 등을 다룹니다.벌이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책 속에서는 벌 외에 식물을 수정하는 동물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문득 이전에 적어두었던 포스트가 떠오릅니다. 곤충이 수정을 해주는 꽃을 충매화, 새가 수정을 해주는 꽃은 조매화 라고 부른다는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링크된 글을 보시면 조매화에 대한 부분들 역시, 그림책으로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 정확히는 새와 식물의 상부상조.. 에 대해서지만요. )꽃과 나무, 그리고 새의 상부상조: http://blog.yes24.com/document/9319761이제 책은 꿀벌과 사람의 만남에 대해서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원시 시대 동굴 벽화부터 그리스 신화와 서아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로마 황제 네로의 황후인 포페아와 관련한 꿀 이야기, 나폴레옹 왕가 문장에 그려진 꿀벌 이야기 등 인류 역사 속 이야기를 들려주죠. 과학분야에 이어 역사 쪽으로 시선을 옮겨가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봉하는 법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양봉 복장과 도구, 벌통의 구조, 벌통의 종류에서 특색 있는 양봉법을 가진 나라들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네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서로 다른 문화적인 환경과 역사, 그리고 각 나라마다의 풍습을 옅볼 수 있습니다.이후 꿀에 대해서 이야기를 옮겨가며 꿀로 만든 요리 만드는 법도 알려줍니다. 보여드리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시기를 바래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벌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지구 생태계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 인류 문명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서 생각을 확장해볼 수 있으려나요.표지를 보니 유럽의 이런저런 상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꿀벌 자체에 집중하며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벌집에 대한 부분에 생각이 뻗어가면서 벌집 과 그 공동체를 통해 상징되곤 하는 여러 가치들로 생각이 옮겨가기도 합니다. 시간이 될 때 다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께요.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다른 꿀벌 책들도 묶어봐야겠습니다.참, 이 책을 읽는 동안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을 여러 버전으로 감상해봐도 좋겠습니다. 비록 벌 떼의 습격을 받는 백조의 모습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악기의 독주로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벌들의 날개짓이 느껴지는 듯 하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임현정왕벌의 비행 관련 네이버 캐스트도 한번 읽어보시고.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비행[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비행]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의 거장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은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 중 제2막 1장에서 벌 떼의 습격을 받는 백조의 모습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악기의 독주로 묘사한 곡이다.(동영상 출처 : EBS 동영상 (2011. 1. 7.))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40895&cid=51650&categoryId=51655
전 세계 19개국 출간!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 독일 ‘최고의 어린이 논픽션 상’ 수상! 오스트리아 ‘과학부장관 우수과학책’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책! 원시 시대 동굴에서부터 고대 그리스, 이집트, 나폴레옹 등 인류 문명의 역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꿀벌! 꿀벌을 따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명의 역사를 살펴요! 공룡이 살던 시대의 것으로 밝혀진 호박 화석 안에서 발견한 꿀벌과 꽃가루. 꿀벌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을까요? 최초의 꿀벌은 꽃의 단물이 아닌 곤충을 잡아먹었다고요? [풀빛 지식아이]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인 꿀벌 에서 그 답을 알려드립니다. 꿀벌 은 수억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사는 꿀벌을 따라 인류 문명의 역사를 살핍니다. 여왕벌과 일벌, 수벌로 이루어진 꿀벌 무리의 놀라운 집단 지성, 춤으로 하는 의사소통, 민주적인 의사 결정 등 영리한 꿀벌 무리의 생태는 물론 양봉 도구와 양봉하는 법, 도시 양봉도 함께 알아봅니다. 꿀벌 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에 출간되었고,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수상했습니다. 독일 ‘최고의 어린이 논픽션 상’, 오스트리아 ‘과학부장관 우수과학책’ 등을 수상했고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분 후보에 선정되었지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우수함을 인정받은 책 꿀벌 과 함께 신비로운 인류 문명의 역사 속으로 떠나 볼까요?